배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 곳 대마도
태풍이 오지 않기를 정말 바랬는데 우리의 염원과 상관없이 태풍이 와 버렸어요. 다행히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지만 일본은 직격타로 영향을 받는 상황인 것 같아요. 선박회사들이 앞다투어 변경된 운항소식을 공지로 알려주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대마도 결항소식과 대마도에 갇히신 분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행동요령(?)을 알려드릴게요.
- 쓰시마링크호
파도에 니나호에 비해 조금 더 강하기 때문에 28일 어제는 조건부 운항을 오고 오늘 29일과 30일은 태풍 10호 산산의 영향으로 결항을 결정하였어요. 어제 지인이 면세품 주문한 것 수령하려고 조건부 운항인데도 대마도를 다녀왔는데 파고가 2m 미만이었음에도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객실내에 소님도 없어서 그래도 편하게 올 수 있었다고 해요. 어제 배를 탄 승객뿐아니라 승무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파도가 높은 날 배를 타는 것은 정말 못할 일 같아요. 그래도 쓰시마링크호는 조건부 운항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전하게 운항하는 것을 결정한 듯해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잘했다고 생각해요.
2. 니나호
니나호 같은 경우 어제 아침은 결항을 결정하였고 오후에는 조건부 운항으로 15:50분 배를 9시로 변경하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였어요. 이즈하라에서 주무셨던 분들은 9시 배를 탑승하기 위해 새벽에 이동을 하셨어야 하는 상황이라 고생이 많으셨을 듯해요. 그래도 어제 나오지 않으면 2일을 더 발이 묶여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어제 니나호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셨던 분들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29일과 30일은 결항을 결정하여 전편 다 운항이 취소가 된 상황입니다. 즐거운 맘으로 대마도여행을 준비하셨던 분들에게는 날 벼락같은 소식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들어가서 발이 묶이거나 배에서 죽을 것처럼 고생하시는 것보다는 좋은 상황이라 생각하시고 다음 여행을 계획하시기를 추천드려요.
3. 대마도 캠프장 임시 폐쇄 안내
이번에 오는 태풍이 심상치 않은가 봐요. 결항이 되어도 캠프장을 임시 폐쇄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는 임시폐쇄를 했어요. 바다와 인접한 미우다캠프장,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은 28일부터 30일까지 폐쇄를 하였으며 아소베이파크는 29일, 아오시오노사토 자연공원은 29일과 30일 임시폐쇄를 합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부분이기 때문에 예약하셨던 분들의 불편이 예상되긴 하지만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한 숙소를 찾으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4. 대마도 결항 시 대처방안
한국에서 출발을 못 하신 분들은 다음 여행을 계획하면 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시지 못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숙소 - 많은 분들이 숙소에서 많은 고민을 하시게 됩니다. 이즈하라에 정할 것인가 히타카츠에 정할 것인가. 제 결정은 '이즈하라'입니다. 히타카츠의 식당들은 대부분 항구에 오시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엘 배가 들어오지 않을 때에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조차도 할 곳이 없어요. 그리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이즈하라에 훨씬 더 많답니다.
환전 - 섬에 갇혔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돈입니다. 돈만 있으면 숙소이용과 식당이용에 문제가 없는데 돈이 없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되겠죠? 현금이 없다면 편의점에서 외화출금이 가능한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쓰시고 한국에 가셔서 빨리 입금을 하시거나 월렛, 로그, 카카오뱅크 카드등 현금입금 시 실시간 환전이 되어 인출이 가능한 카드가 있다면 앱으로 환전 후 편의점 ATM기로 출금하시는 방법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없다 하시면 정말 최후의 방법인데 한인업체 사장님께 부탁드려 입금 후 엔화로 받으시는 방법도 있어요. 단 이 방법은 진짜 최후의 방법입니다.
가볼 만한 곳 - 태풍이어서 바다가 무섭게 변해도 대마도 내륙은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고요. 하지만 비가 내린다면 실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 그리고 소바체험장 쇼핑몰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유카타체험이나 바닷가가 아닌 관광지를 구경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분 기대로 대마도여행을 계획하셨을 텐데 태풍을 만나면 정말 당황스럽지요? 하지만 자연이 하는 일은 어쩔 수 없기에 자연에 순응하고 흘러가는 데로 따라갈 필요가 있어요. 특히 바다에서는 더 많이 말이죠. 그리고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나에게 주어진 순간을 즐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섬에 갇히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겠지만 갇혔다면 즐거운 맘으로 대마도를 즐겨보세요. 동동거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없더라고요. 이 순간도 즐겁게 즐겨보세요. 내 추억의 한 조각으로 깊게 기억에 남을 거예요.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 드릴께요. 어려워 하지 마시고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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